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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전문

In: Novels

Submitted By HoKyungKim
Words 6628
Pages 27
무진기행

김 승옥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 나는 <무진 Mujin 10km>라는 이정비를 보았다. 그것은 옛날과 똑같은 모습으로 길가의 잡초 속에서 튀어나와 있었다. 내 뒷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시작된 대화를 나는 들었다.

"앞으로 십킬로 남았군요."
"예, 한 삼십분 후에 도착할 겁니다."

그들은 농사 관계의 시찰원들인 듯했다. 아니 그렇지 않은 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여튼 그들은 색 무늬 있는 반소매 셔츠를 입고 있었고 데드롱직의 바지를 입었고 지나쳐오는 마을과 들과 산에서 아마 농사 관계의 전문가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관찰을 했고 그것을 전문적인 용어로 얘기하고 있었다. 광주에서 기차를 내려서 버스로 갈아탄 이래, 나는 그들이 시골사람들답지 않게 앉은 목소리로 점잔을 빼면서 얘기하는 것을 반수면상태 속에서 듣고 있었다. 버스 안의 좌석들은 많이 비어 있었다. 그 시찰원들의 대확에 의하면 농번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여해을 할 틈이 없어서라는 것이었다.

"무진엔 명산물이... 뭐 별로 없지요?"

그들은 대화를 계속하고 있었다.

"별께 없지요. 그러면서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건 좀 이상스럽거든요."
"바다가 가까이 있으니 항구로 발전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럴 조건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수심이 얕은데다가 그런 얕은 바다를 몇 백리나 밖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수평선이 보이는 진짜 바다다운 바다가 나오는 곳이니까요."
"그럼 역시 농촌이군요."
"그렇지만 이렇다 할 평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그 오륙만이 되는 인구가 어떻게들 살아가나요?"
"그러니까 그럭저럭 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닙니까?"

그들은 점잖게 소리내어 웃었다.

"원, 아무리 그렇지만 한 고장에 명산물 하나쯤은 있어야지."

웃음 끝에 한 사람이 말하고 있었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의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버스의 덜커덩거림이 좀 덜해졌다. 버스의 덜커덩거림이 더하고 덜하는 것을 나는 턱으로 느끼고 있었다. 나는 몸에서 힘을 빼고 있었으므로 버스가 자갈이 깔린 시골길을 달려오고 있는 동안 내 턱은 버스가 껑충거리는데 따라서 함께 덜그덕거리고 있었다. 턱이 덜그럭거릴 정도로 몸에서 힘을 빼고 버스를 타고 있으면, 긴장해서 버스를 타고 있을 때 보다 피로가 더욱 심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러나 열려진 차창으로 들어와서 나의 밖으로 드러난 살갗을 사정없이 간지럽히고 불어가는 유월의 바람이 나를 반수면상태로 끌어넣었기 때문에 나는 힘을 주고 있을 수가 없었다.
바람은 무수히 작은 입자로 되어 있고 그 입자들은 할 수 있는 한, 욕심껏 수면제를 품고 있는 것처럼 내게는 생각되었다. 그 바람 속에는, 신선한 햇볕과 아직 사람들의 땀에 밴 살갗을 스쳐보지 않았다는 천진스러운 저온, 그리고 지금 버스가 달리고 있는 길을 에워싸며 버스를 향하여 달려오고 있는 산줄기의 저편에 바다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소금기, 그런 것들이 이상스레 한데 어울리면서 녹아 있었다. 햇볕의 신선한 밝음과 살갗에 탄력을 주는 정도의 공기의 저온, 그리고 해풍에 섞여 있는 정도의 소금기, 이 세 가지만 합성해서 수면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지상에 있는 모든 약방의 진열장안에 있는 어떠한 약보다도 가장 상쾌한 약이 될 것이고 그리고 나는 이 세계에서 가장 돈 잘 버는 제약회사의 전무님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조용히 잘들고 싶어하고 조용히 잠든다는 것은 상쾌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나는 쓴웃음이 나왔다. 동시에 무진이 가까웠다는 것이 더욱 실감되었다. 무진에 오기만 하면 내가 하는 생각이란 항상 그렇게 엉뚱한 공상들이었고 뒤죽박죽이었던 것이다.
다른 어는 곳에서도 하지 않았던 엉뚱한 생각을, 나는 무진에서는 아무런 부끄럼없이, 거침없이 해내곤 했었던 것이다. 아니 무진에서는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쩌고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생각들이 나의 밖에서 제멋대로 이루어진 뒤 나의 머릿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듯했었다.

"당신 안색이 아주 나빠져서 큰일났어요. 어머님의 산소에 다녀온 다는 핑계를 대고 무진에 며칠 동안 계시다가 오세요. 주주총회에서의 일은 아버지하고 저하고 다 꾸며 놓을께요. 당신은 오랜만에 신선한 공기를 쐬고 그리고 돌아와보면 대회생 제약회사의 전무님이 되어 있을 게 아니에요?"

라고 며칠 전날 밤, 아내가 나의 파자마깃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나에게 진심에서 나온 권유를 했을 때도, 가기 싫은 심부름을 억지로 갈 때 아이들이 불평을 하듯이 내가 몇 마디 입안엣 소리로 투덜댄 것도, 무진에서는 항상 자신을 상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과거의 경험에 의한 조건반사였었다.

내가 좀 나이가 든 뒤로 무진에 간 것은 몇 차례 되지 않았지만 그 몇 차례 되지 않은 무진행이 그러나 그때마다 내게는 서울에서의 실패로부터 도망해야 할 때거나 하여튼 무언가 새출발이 필요할 때였었다. 새출발이 필요할 때 무진으로 간다는 그것은 우연이 결코 아니었고 그렇다고 무진에 가면 내게 새로운 용기라든가 새로운 계획이 술술 나오기 때문도 아니었었다. 오히려 무진에서의 나는 항상 처박혀 있는 상태였었다. 더러운 옷차림과 누우런 얼굴로 나는 항상 골방 안에서 뒹굴었다. 내가 깨어 있을 때에는 수없이 많은 시간의 대열이 멍하니 서 있는 나를 비웃으며 흘러가고 있었고, 내가 잠들어 있을 때는 긴 긴 악몽들이 거꾸러져 있는 나에게 혹독한 채찍질을 하였었다.

나의 무진에 대한 연상의 대부분은 나를 돌봐 주고 있는 노인들에 대하여 신경질을 부리던 것과 골방 안에서의 공상과 불면을 쫓아 보려고 행하던 수음과 곧잘 편도선을 붓게 하던 독한 담배꽁초와 우편배달부를 기다리던 초조함 따위거나 그것들에 관련되 어떤 행위들이었다. 물론 그것들만 연상되었던 것은 아니다. 서울의 어느 거리에서고 나의 청각이 문득 외부로 향하면 무자비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소음에 비틀거릴 때거나, 밤늦게 신당동 집앞의 포장된 골목을 자동차로 올라갈 때, 나는 물이 가득한 강물이 흐르고, 잔디로 덮인 방죽이 시오리 밖의 바닷가까지 뻗어 나가 있고, 작은 숲이 있고, 다리가 많고, 골목이 많고, 흙담이 많고, 높은 포플러가 에워싼 운동장을 가진 학교들이 있고, 바닷가에서 주워 온 까만 자갈이 깔린 뜰을 가진 사무소들이 있고, 대로 만든 와상이 밤거리에 나앉아 있는 시골을 생각했고 그것은 무진이었다. 문득 한적이 그리울 때도 나는 무진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럴 때의 무진은 내가 관념 속에서 그리고 있는 어느 아늑한 장소일 뿐이지 거기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았다. 무진이라고 하면 그것에의 연상은 아무래도 어둡던 나의 청년이었다.

그렇다고 무진에의 연상이 꼬리처럼 항상 나를 따라다녔다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나의 어둡던 세월이 일단 지나가 버린 지금은 나는 거의 항상 무진을 잊고 있었던 편이다. 어제 저녁 서울역에서 기차를 탈 때에도, 물론 전송 나온 아내와 회사 직원 몇 사람에게 일러둘 말이 너무 많아서 거기에 정신이 쏠려 있던 탓도 있었겠지만, 하여튼 나는 무진에 대한 그 어두운 기억들이 그다지 실감나게 되살아 오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늘 이른 아침, 광주에서 기차를 내려서 역구내를 빠져 나올 때 내가 본 한 미친 여자가 그 어두운 기억들을 홱 잡아 끌어당겨서 내 앞에 던져 주었다. 그 미친 여자는 나일론의 치마 저고리를 맵시 있게 입고 있었고 팔에는 시절에 맞추어 고른 듯한 핸드백도 걸치고 있었다. 얼굴도 예쁜 편이고 화장이 화려했다. 그 여자가 미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쉬임없이 굴리고 있는 눈동자와 그 여자를 에워싸고 서서 선 하품을 하며 그 여자를 놀려대고 있는 구두닦이 아이들 때문이었다.

"공부를 많이 해서 돌아버렸대."
"아냐, 남자한테서 채여서야."
"저 여자 미국말도 참 잘한다. 물어볼까?"

아이들은 그런 얘기를 높은 목소리로 하고 있었다. 좀 나이가 든 여드름쟁이 구두닦이 하나는 그 여자의 젖가슴을 손가락으로 집적거렸고 그럴 때마다 그 여자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비명만 지르고 있었다. 그 여자의 비명이, 옛날 내가 무진의 골방 속에서 쓴 일기의 한 구절을 문득 생각 나게 한 것이다.

그때는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였다. 6.25사변으로 대학의 강의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서울을 떠나는 마지막 기차를 놓친 나는 서울에서 무진까지의 천여리 길을 발가락이 몇번이고 부르터지도록 걸어서 내려왔고, 어머니에 의해서 골방에 처박혀졌고 의용군의 징발도 그후의 국군의 징병도 모두 기피해 버리고 있었었다. 내가 졸업한 무진의 중학교의 상급반 학생들이 무명지에 붕대를 감고 <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선다면 ... >을 부르며 읍 광장에 서 있는 트럭들로 행진해가서 그 트럭들에 올라타고 일선으로 떠날 때도 나는 골방속에 쭈그리고 앉아서 그들의 행진이 집앞을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만 있었다. 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고 대학이 강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음로 올라가고 의 골방 속에 숨어 있었다. 모두가 나의 홀어머님 때문이다. 모두가 전쟁터로 몰려갈 때 올라가내 어머니에게 몰려서 골방 속에 숨어서 수음을 하고 있었다. 이웃집 젊은이의 전사 통지가 오면 어머니라가내가 무사한 것을 기뻐 지, 이따금 일선의 친구에게서 군사우편이 오기걼방 라가내다는몰래 그것을 찢어버리곤 했었다. 내가 골방보다는 전선을 택하고 싶어해 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무렵에 쓴 나의 일기장들은 그후에 태워 버려서 지금은 없지만, 모두가 스스로를 모멸하고 오욕을 웃으며 견디는 내용들이었다. < 어머니, 혹시 제가 지금 미친다면 대강 다음과 같은 원인들 때문일테니 그 점에 유의하셔서 저를 치료해 보십시요... > 이러한 일기를 쓰던 때를, 이른 아침 역구내에서 본 미친 여자를 통하여 느꼈고 그리고 방금 지나친 먼지를 둘러쓰고 잡초 속에서 튀어나와 있는 이정비를 통하여 실감했다.

"이번에 자네가 전무가 되는 건 틀림없는거구, 그러니 자네 한 일주일 동안 시골에 내려가서 긴장을 풀고 푹 쉬었다가 오게. 전무님이 되면 책임이 더 무거워질테니 말야."

아내와 장인 영감은 자신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퍽 영리한 권유를 내게 한 셈이었다. 내가 긴장을 풀어버릴 수 있는, 아니 풀어버릴 수 밖에 없는 곳을 무진으로 정해준 것은 대한히 영리한 짓이었다. 버스는 무진 읍내로 들어서고 있었다. 기와 지붕들도 양철 지붕들도 초가 지붕들도 유월 하순의 강렬한 햇볕을 받고 모두 은빛으로 번쩍이고 있었다. 철공소에서 들리는 쇠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잠깐 버스로 달려들었다가 물러났다. 어디선지 분뇨 냄새가 새어 들어왔고 병원 앞을 지날 때는 크레졸 냄새가 났고, 어느 상점의 스피커에서는 느려빠진 유행가가 흘러나왔다. 거리는 텅 비어 있었고 사람들은 처마 끝의 그늘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어린 아이들은 발가벗고 기우뚱거리며 그늘 속을 걸어다니고 있었다. 읍의 포장된 광장도 거의 텅 비어 있었다. 햇볕만이 눈부시게 그 광장 위에서 끓고 있었고 그 눈부신 햇볕속에서, 정적속에서 개 두 마리가 혀를 빼물고 교미를 하고 있었다.

져녁 식사를 하긴 조금 전에 나는 낮잠에서 깨어나서 신문지국들이 몰려있는 거리로 갔다. 이모님댁에서는 신문을 구독하고 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신문은, 도회인이 누구나 그렇듯이 이제 내 생활의 일부로서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맡아보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찾아간 신문 지국에 나는 이모님댁의 주소와 약도를 그려주고 나왔다. 밖으로 나올 때 나는 내 등뒤에서 지국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들끼리 무어라고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아마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던 모양이다.

"... 그래에? 거만하게 생겼는데..."
"... 출세했다지?..."
"... 옛날... 폐병..."

그런 속삭임속에서, 나는 밖으로 나오면서 은근히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안녕히 가십시오> 는 나오지 않고 말았다. 그것이 서울과의 차이점이었다. 그들은 이제 점점 수군거림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으리라. 자기 자신조차 잊어버리면서, 나중에 그 소용돌이 밖으로 내던져졌을 때 자기들이 느낄 공허감도 모른다는 듯이 수군거리고 또 수군거리고 있으리라.

바다가 있는 쪽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몇 시간 전에 버스에서 내릴 때보다 거리는 많이 번잡해졌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그들은 책가방이 주체스러운 모양인지 그것을 뱅뱅 돌리기도 하며 어깨 너머로 넘겨 들기도 하며 두 손으로 껴안기도 하며 혀끝에 침으로 방울을 만들면서 그것을 입바람으로 훅 불어날리곤 했다. 학교 선생들과 사무소의 직원들도 달그락거리는 빈 도시락을 들고 축 늘어져서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자 나는 이 모든 것이 장난처럼 생각되었다.
학교에 다닌다는 것,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 사무소에 출근했다가 퇴근한다는 이 모든 것이 실없는 장난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사람들이 거기에 매달려서 낑낑댄다는 것이 우습게 생각되었다.

이모댁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있을 때, 나는 방문을 받았다. 박이라고 하는 무진중학교의 내 몇 해 후배였다. 한 때 독서광이었던 나를 그 후배는 무척 존경하는 눈치였다. 그는 학생 시대에 이른바 문학소년이었던 것이다. 미국의 작가인 핏제랄드를 좋아한다고 하는 그 후배는 그러나 핏제랄드의 팬답지 않게 아주 얌전하고 매사에 엄숙하였고 그리고 가난하였다.

"신문 지국에 있는 제 친구에게서 내려오셨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웬일이십니까?"

그는 정말 반가워해 주었다.

"무진엔 왜 내가 못 올 덴가?"

그렇게 대답하며 나는 내 말투가 마음에 거슬렸다.

"너무 오랫동안 오시지 않았으니까 그러는거죠. 제가 군대에서 막 제대했을 때 오시고 이번이 처음이니까 벌써..."

"벌써 한 4년 되는군..."

4년 전 나는, 내가 경리의 일을 보고 있던 제약회사가 좀 더 큰 다른 회사와 합병되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고 무진으로 내려왔던 것이다. 아니 단지 일자리를 잃었다는 이유만으로 서울을 떠났던 것은 아니다. 동거하고 있던 희만 그대로 내 곁에 있어 주었던들 실의의 무진행은 없었으리라.

"결혼하셨다더군요."

박이 물었다.

"흐응, 자넨?"

"전 아직. 참, 좋은 데로 장가드셨다고들 하더군요."

"자넨 왜 여태 결혼하지 않고 있나? 자네 금년에 어떻게 되지?"

"스물 아홉입니다."

"스물 아홉이라. 아홉 수가 원래 사납다고 하데만, 금년엔 어떻게 해보지 그래?"

"글쎄요."

박은 소년처럼 머리를 긁었다. 4년 전이니까 그해의 내 나이가 스물아홉이었고, 희가 내 곁에서 달아나 버릴 무렵에 지금 아내의 전남편이 죽었던 것이다.

"무슨 나쁜 일이 있었던 건 아니겠죠?"

옛날의 내 무진행의 내용을 다소 알고 있는 박은 그렇게 물었다.

"응, 아마 승진이 될 모양인데 며칠 휴가를 얻었지."

"잘 되셨군요. 해방 후의 무진중학 출신 중에선 형님이 제일 출세 하셨다고들 하고 있어요."

"내가?"

나는 웃었다.

"예, 형님하고 형님 동기중에서 조형하고요."

"조라니 나하고 친하게 지내던 애말인가?"

"예, 그 형이 재 작년인가 고등고시에 패스해서 지금 여기 세무서장으로 있거든요."

"아, 그래?"

"모르셨어요?"

"서로 소식이 별로 없었지. 그애가 옛날엔 여기 세무서에서 직원으로 있었지, 아마?"

"예"

"그거 잘됐군. 오늘 저녁엔 그 친구에게나 가볼까?"

친구 조는 키가 작았고 살결이 검은 편이었다. 그래서 키가 크고 살결이 창백한 나에게 열등감을 느낀다는 얘기를 내게 곧잘 했었다.
<옛날에 손금이 나쁘다고 판단 받은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자기의 손톱으로 손바닥에 좋은 손금을 파가며 열심히 일했다. 드디어 그 소년은 성공해서 잘살았다.>
조는 이런 얘기에 가장 감격하는 친구였다.

"참, 자넨 요즘 뭘하고 있나?"

내가 박에게 물었다. 박은 얼굴을 붉히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고, 그것이 무슨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물거리며 대답했다.

"좋지 않아? 책 읽을 여유가 있으니까 얼마나 좋은가. 난 잡지 한 권 읽을 여유가 없네. 무얼 가르치고 있나?"

후배는 내 말에 용기를 얻었는지 아까보다는 조금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잘했어. 학교측에서 보면 자네 같은 선생을 구하기도 힘들꺼야."

"그렇지도 않아요. 사범대학 출신들 때문에 교원 자격 고시 합격증 가지고 견디기가 힘들어요."

"그게 또 그런가?"

박은 아무 말 없이 씁쓸한 미소만 지어 보였다.

저녁 식사 후 우리는 술 한잔씩을 마시고 나서 세무 서장이 된 조의 집을 향하여 갔다. 거리는 어두컴컴했다. 다리를 건널 때 나는 냇가의 나무들이 어슴푸레하게 물 속에 비춰 있는 것을 보았다. 옛날 언젠가, 역시 이 다리를 밤중에 건너면서 나는 이 시커멓게 웅크리고 있는 나무들을 저주했었다. 금방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 듯한 모습으로 나무들은 서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 나무가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모든게 여전하군."

내가 말했다.

"그럴까요?"

후배가 웅얼거리듯이 말했다.

조의 응접실에는 손님들이 네 사람 있었다. 나의 손을 아프도록 쥐고 흔들고 있는 조의 얼굴이 옛날보다 윤택해지고 살결도 많이 하얘진 것을 나는 보고 있었다.

"어서 자리로 앉아라. 이거 원 누추해서... 빨리 마누랄 얻어야겠는데..."

그러나 방은 결코 누추하지 않았다.

"아니 아직 결혼 안했나?"

내가 물었다.

"법률책 좀 붙들고 앉아 있었더니 그렇게 돼 버렸어. 어서 앉아."

나는 먼저 온 손님들에게 소개되었다. 세 사람은 남자로서 세무서 직원들이었고 한 사람은 여자로서 나와 함께 온 박과 무언가 얘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어어, 밀담들은 그만 하시고, 하선생, 인사해요. 내 중학 동창인 윤희중이라는 친굽니다. 서울에 있는 큰 제약회사의 간사님이시고 이쪽은 우리 모교에 와 계시는 음악 선생님이시고. 하인숙씨라고, 작년에 서울에서 음악대학을 나오신 분이지."

"아, 그러세요. 같은 학교에 계시는군요."

나는 박과 그 여선생을 번갈아 가리키며 여선생에게 말했다.

"네."

여선생은 방긋 웃으며 대답했고 내 후배는 고개를 숙여 버렸다.

"고향이 무진이신가요?"

"아녜요. 발령이 이곳으로 났기 땜에 저 혼자 와 있는 거예요."

그 여자는 개성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윤곽은 갸름했고 눈이 컸고 얼굴 색은 노리끼리했다.

전체로 보아서 병약한 느낌을 주고 있었지만 그러나 좀 높은 콧날과 두꺼운 입술이 병약하다는 인상을 버리도록 요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코와 입이 주는 인상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었다.

"전공이 무엇이었던가요?"

"성악 공부 좀 했어요."

"그렇지만 하선생님은 피아노도 아주 잘 치십니다."

박이 곁에서 조심스런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조도 거들었다.

"노래를 아주 잘하시지. 소프라노가 굉장하시거든."

"아, 소프라노를 맡으시는 가요?"

내가 물었다.

"네, 졸업 연주회 때 '나비부인' 중에서 '어떤 개인 날'을 불렀어요."

그 여자는 졸업 연주회를 그리워하고 있는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방바닥에는 비단의 방석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화투짝이 흩어져 있었다. 무진이다. 곧 입술을 태울 듯이 불타 들어가는 담배 꽁초를 입에 물고 눈으로 들어오는 그 담배 연기 때문에 눈물을 찔끔거리며 눈을 가늘게 뜨고, 이미 정오가 가까운 시각에야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날의 허황한 운수를 점쳐 보던 화투짝이었다. 혹은, 자신을 팽개치듯이 기어들던 언젠가의 놀음판, 그 놀음판에서 나의 뜨거워져가는 머리와 떨리는 손가락만을 제외하곤 내 몸을 전연 느끼지 못하게 만들던 그 화투짝이었다.

"화투가 있군, 화투가."

나는 한 장을 집어서 소리가 나게 내려치고 다시 그것을 집어서 내려치고 또 집어서 내려치고 하며 중얼거렸다.

"우리 돈내기 한 판 하실까요?"

세무서 직원 중의 하나가 내게 말했다. 나는 싫었다.

"다음 기회에 하지요."

세무서 직원들은 싱글싱글 웃었다. 조가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잠시 후에 술상이 나왔다.

"여기에 얼마쯤 있게 되나?"

"일주일 가량."

"청첩장 한 장 없이 결혼해버리는 법이 어디 있어? 하기야 청첩장을 보냈더라도 그땐 내가 세무서에서 주판알 튕기고 있을 때니까 별 수도 없었겠지만 말이다."

"난 그랬지만 청첩장 보내야한다."

"염려 마라. 금년 안으로는 받아 볼 수 있게 될 거다."

우리는 별로 거품이 일지 않는 맥주를 마셨다.

"제약 회사라면 그게 약 만드는 데 아닙니까?"

"그렇죠."

"평생 병걸릴 염려는 없겠습니다. 그려."

굉장히 우스운 익살을 부렸다는 듯이 직원들은 방바닥을 치며 오랫동안 웃었다.

"참 박군, 학생들한테서 인기가 대단하더구먼. 기껏 오분쯤 걸어오면 될 거리에 살면서 나한테 왜 통 놀러 오지 않았나?"

"늘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저기 앉아 계시는 하선생님한테서 자네 얘긴 늘 듣고 있었지. 자, 하선생 맥주는 술도 아니니까 한 전 들어봐요. 평소엔 그렇지도 않던데 오늘 저녁에 왜 이렇게 얌전을 피우실까?"

"네, 네. 거기 놓으세요. 제가 마실겠어요."

"맥주는 좀 마셔 봤지요?"

"대학 다닐 때 친구들과 어울려서 방문을 안으로 잠가 놓고 소주도 마셔본걸요."

"이거 술꾼인 줄은 몰랐는데."

"마시고 싶어서 마신 게 아니라 시험삼아서 맛 좀 본 거예요."

"그래서 맛이 어떻습디까?"

"모르겠어요. 술잔을 입에서 떼자마자 쿨쿨 자버렸으니까요."

사람들이 웃었다. 박만이 억지로 웃는 듯한 웃음이었다.

"내가 항상 생각하는 바지만, 하선생님의 좋은 점은 바로 저기에 있거든. 될 수 있으면 얘기를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는 점, 바로 그거야."

"일부러 재미있게 하려고 하는 게 아녜요. 대학 다닐 때의 말버릇이예요."

"아하, 그러고 보면 하선생의 나쁜점은 바로 저기 있어. <내가 대학 다닐 때>라는 말을 빼 놓곤 얘기가 안됩니까? 나처럼 대학엔 문전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어요?"

"죄송합니다."

"그럼 내게 사과하는 뜻에서 노래 한 곡 들려주시겠어요?"

"그거 좋습니다." "좋지요." "한 번 들어봅시다."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여선생은 머뭇거렸다.

"서울 손님도 오고 했으니까. 그 지난 번에 부르던 거 참 좋습디다."

조는 재촉했다.

"그럼 부릅니다."

여선생은 거의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조금만 달싹거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세무서 직원들이 손가락으로 술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여선생은 <목포의 눈물>을 부르고 있었다. <어떤 개인 날>과 <목포의 눈물> 사이에는 얼마만큼의 유사성이 있을까? 무엇이 저 아리아들로써 길들여진 성대에서 유행가를 나오게 하고 있을까? 그 여자가 부르는 <목포의 눈물>에는 작부들이 부르는 그것에서 들을 수 있는 것과 같은 꺾임이 없었고, 대체로 유행가를 살려주는 목소리의 갈라짐이 없었고, 흔히 유행가가 내용으로 하는 청승맞음이 없었다.

그 여자의 <목포의 눈물>은 이미 유행가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나비부인> 중의 아리아는 더욱 아니었다. 그것은 이전에는 없었던 어떤 새로운 양식의 노래였다. 그 양식은 유행가가 내용으로 하는 청승맞음과는 다른 좀 더 무자비한 청승맞음을 포함하고 있었고, <어떤 개인 날>의 그 절규보다도 훨씬 높은 옥타브의 절규를 포함하고 있었고, 그 양식에는 머리를 풀어헤친 광녀의 냉소가 스며 있었고, 무엇보다도 시체가 썩어 가는 듯한 무진의 그 냄새가 스며 있었다.

그 여자의 노래가 끝나자 나는 의식적으로 바보 같은 웃음을 띄우고 박수를 쳤고 그리고 육감으로써랄까, 나는 후배인 박이 이 자리에서 떠나고 싶어하는 것을 알았다. 나의 시선이 박에게로 갔을 때, 나의 시선을 박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군지가 그에게 앉기를 권했으나 박은 해사한 웃음을 띄우며 거절했다.

"먼저 실례합니다. 형님은 내일 또 뵙지요."

조는 대문까지 따라나왔고 나는 한길까지 박을 바래다주려고 나갔다. 밤이 깊지 않았는데도 거리는 적막했다. 어디선지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고 쥐 몇 마리가 한 길 위에서 무엇을 먹고 있다가 우리의 그림자에 놀라 흩어져버렸다.

"형님, 보세요. 안개가 내리는군요."

과연 한길의 저 끝이, 불빛이 드문드문 박혀 있는 먼 주택지의 검은 풍경들이 점점 풀어져가고 있었다.

"자네, 하선생을 좋아하고 있는 모양이군."

내가 물었다. 박은 다시 해사한 웃음을 띠었다.

"그 여선생과 조군과 무슨 관계가 있는 모양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조형이 결혼 대상자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요."

"자네가 그 여선생을 좋아한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나가야해. 잘 해봐."

"뭐, 별로..."

박은 소년처럼 말을 더듬거렸다.

"그 속물들 틈에 앉아서 유행가를 부르고 있는 게 좀 딱해 보였을 뿐이지요. 그래서 나와버린 거죠."

박은 분노를 누르고 있는 듯이 나직나직 말했다.

"클래식을 부를 장소가 있고 유행가를 부를 장소가 따로 있다는 것뿐이겠지, 뭐. 딱할 거까지야 있나?"

나는 거짓말로써 그를 위로했다. 박은 가고 나는 다시 <속물>들 틈에 끼었다. 무진에서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타인은 모두 속물들이라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타인이 하는 모든 행위는 무위와 똑같은 무게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장난이라고.

밤이 퍽 깊어서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는 내가 자기 집에서 자고 가기를 권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그 집을 나올 때까지의 부자유스러움을 생각하고 나는 기어코 밖으로 나섰다. 직원들도 도중에서 흩어져 가고 결국엔 나와 여자만이 남았다. 우리는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검은 풍경 속에서 냇물은 하얀 모습으로 뻗어 있었고 그 하얀 모습의 끝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밤엔 정말 멋있는 고장이에요."

여자가 말했다.

"그래요? 다행입니다."

내가 말했다.

"왜 다행이라고 말씀하시는 줄 짐작하겠어요."

여자가 말했다.

"어느 정도까지 짐작하셨어요?"

내가 물었다.

"사실은 멋이 없는 고장이니까요. 제 대답이 맞았어요?"

"거의."

우리는 다리를 다 건넜다. 거리서 우리는 헤어져야 했다. 그 여자는 냇물을 따라서 뻗어 나간 길로 가야 했고 나는 곧장 난 길로 가야 했다.

"아, 글루 가세요. 그럼..."

내가 말했다.

"조금만 바래다주세요. 이 길은 너무 조용해서 무서워요."

여자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다시 여자와 나란히 서서 걸었다. 나는 갑자기 이 여자와 친해진 것 같았다. 다리가 끝나는 바로 거기에서부터, 그 여자가 정말 무서워서 떠는 듯한 목소리로 내게 바래다주기를 청했던 바로 그때부터 나는 그 여자가 내 생애 속에 끼어든 것을 느꼈다. 내 모든 친구들처럼, 이제는 모른다고 할 수 없는, 때로는 내가 그들을 훼손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더욱 많이 그들이 나를 훼손시켰던 내 모든 친구들처럼.

"처음에 뵈었을 때, 뭐랄까요, 서울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퍽 오래 전부터 알던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참 이상하죠?"

갑자기 여자가 말했다.

"유행가."

내가 말했다.

"네?"

"아니 유행가는 왜 부르십니까? 성악 공부한 사람들은 될 수 있는대로 유행가를 멀리하지 않았던가요?"

"그 사람들은 항상 유행가만 부르라고 하거든요."

대답하고 나서 여자는 부끄러운 듯이 나지막하게 소리내어 웃었다.

"유행가를 부르지 않을려면 거기에 가지 않는 게 좋다고 얘기하면 내정간섭이 될까요?"

"정말 앞으론 가지 않을 작정이예요. 정말 보잘것 없는 사람들이예요."

"그럼 왜 여태까진 거기에 놀러 다녔습니까?"

"심심해서요."

여자는 힘없이 말했다. 심심하다. 그래 그게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아까 박군은 하선생님께서 유행가를 부르고 계시는 게 보기에 딱하다고 하면서 나가 버렸지요."

나는 어둠속에서 여자의 얼굴을 살폈다.

"박선생님은 정말 꽁생원이예요."

여자는 유쾌한 듯이 높은 소리로 웃었다.

"선량한 사람이죠."

내가 말했다.

"네, 너무 선량하죠."

"박군이 하선생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던가요?"

"아이, <하선생님 하선생님> 하지 마세요. 오빠라고 해도 제 큰 오빠뻘이나 되실 텐데요."

"그럼 모어라고 부릅니까?"

"그냥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 인숙이라고요."

"인숙이 인숙이."

나는 낮은 소리로 중얼거려보았다.

"그게 좋군요."

나는 말했다.

"인숙인 왜 내 질문을 피하지요?"

"무슨 질문을 하셨던가요?"

여자는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는 논 곁을 지나가고 있었다. 언젠가 여름밤, 멀고 가까운 논에서 들려오는 개구리들의 울음소리를, 마치 수많은 비단 조개 껍질을 한꺼번에 맞비빌 때 나는 듯한 소리를 듣고 있을 때 나는 그 개구리 울음소리들이 나의 감각 속에서 반짝이고 있는, 수는 그많은 별들로 바뀌어져 있는 것을 느끼곤 했었다. 청각의 이미지가 시각의 이미지로 바뀌어지는 이상한 현상이 나의 감각 속에서 일어나곤 했었던 것 있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반짝이는 별들이라고 느낀 나의 감각은 왜 그렇게 뒤죽박죽이었을까들이 렇지만 밤하늘에서 쏟아질 듯이 반짝이고 있는 별들을 보고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귀에 들려오는 듯했었던 것은 아니있는 별들을 보고 있으면 나는 나의 어느 별과이 재라고그 별과이또 다른 별들 사이의 안타까운 거리가, 과학책에서 배운바로써가 아니라, 마치 나의 눈이 점점에서 해져가고 있는 듯이, 나의 시력에 뚜렷하나의 여 오는 것이었다. 나는 그 도달할 길 없는 거리를 보는 데 홀려서 멍하니 서 있다뜀고그 순간 속에서 그대로 가슴이 터져버리는 것 같았었다. 왜 그렇게 못 견디어 했을까. 별이 무수히 반짝이는 밤하늘을 보고 있던 옛날 나는 왜 그렇게 분해서 못 견디어 했을까.

"무얼 생각하고 계세요?"

여자가 물어왔다.

"개구리 울음소리."

대답하며 나는 밤하늘을 올려 봤다. 내리고 있는 안개에 가려서 별들이 흐릿하게 떠보였다.

"어머, 개구리 울음소리. 정말예요. 제겐 여태까지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무진의 개구리는 반 열두시 이후에만 우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요."

"열두시 이후에요?"

"네, 밤 열두 시가 넘으면, 제가 방을 얻어 있는 주인댁의 라디오 소리도 꺼지고 들리는 거라곤 개구리 울음소리뿐이거든요."

"밤 열두 시가 넘도록 잠을 자지 않고 무얼 하시죠?"

"그냥 가끔 그렇게 잠이 오지 않아요."

그냥 그렇게 잠이 오지 않는다, 아마 그건 사실이리라.

"사무님 예쁘게 생기셨어요?"

여자가 갑자기 물었다.

"제 아내 말씀 인가요?

"네."

"예쁘죠."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행복하시죠? 돈이 많고 예쁜 부인이 있고 귀여운 아이들이 있고 그러면..."

"아이들은 아직 없으니까 쬐금 덜 행복하겠군요."

"어머, 결혼을 언제 하셨는데 아직 아이들이 없어요?"

"이제 삼년 좀 넘었습니다."

"특별한 용무도 없이 여행하시면서 왜 혼자 다니세요?"

이 여자는 왜 이런 질문을 할까? 나는 조용히 웃어 버렸다. 여자는 아까보다 좀 더 명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오빠라고 부를테니까 절 서울로 데려가 주시겠어요?"

"서울에 가고 싶으신가요?"

"네."

"무진이 싫은가요?"

"미칠 것 같아요. 금방 미칠 것 같아요. 서울엔 제 대학 동창들도 많고... 아이, 서울로 가고 싶어 죽겠어요."

여자는 잠깐 내 팔을 잡았다가 얼른 놓았다. 나는 갑자기 흥분되었다. 나는 이마를 찡그렸다. 찡그리고 또 찡그렸다. 그러자 흥분이 가셨다.

"그렇지만 이젠 어딜 가도 대학 시절과는 다를걸요. 인숙은 여자니까 아마 가정으로 숨어버리기 전에는 어는 곳에 가든지 미칠 것 같을 걸요."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 그렇지만 지금 같아선 가정을 갖는다고 해도 미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정말 맘에 드는 남자가 아니면요. 정말 맘에 드는 남자가 있다고 해도 여기서는 살기가 싫어요. 전 그 남자에게 여기서 도망하자고 조를 거예요."

"그렇지만 내 경험으로는 서울에서의 생활이 반드시 좋지도 않더군요. 책임. 책임뿐입니다."

"그렇지만 여긴 책임도 무책임도 없는 곳인 걸요. 하여튼 서울에 가고 싶어요. 절 데려가 주시겠어요?"

"생각해봅시다."

"꼭이예요. 네?"

나는 그저 웃기만 했다. 우리는 그 여자의 집앞에까지 왔다.

"선생님, 내일은 무얼 하실 계획이세요?"

여자가 물었다.

"글쎄요. 아침엔 어머님 산소엘 다녀와야 하겠고, 그러고 나면 할 일이 없군요. 바닷가에나 가볼까 하는데요. 거긴 한때 내가 방을 얻어 있던 집이 있으니까 인사도 할겸."

"선생님, 내일 거긴 오후에 가세요."

"왜요?"

"저도 같이 가고 싶어요.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오전수업뿐이에요."

"그럽시다."

우리는 내일 만날 시간과 장소를 약속하고 헤어졌다. 나는 이상한 우울에 빠져서 터벅터벅 밤길을 걸어 이모 댁으로 돌아왔다.

내가 이불 속으로 들어갔을 때 통금 사이렌이 불었다. 그것은 갑작스럽게 요란한 소리였다. 그 소리는 길었다. 모든 사물이 모든 사고가 그 사이렌에 흡수되어 갔다. 마침내 이 세상에선 아무것도 없어져 버렸다. 사이렌만이 세상에 남아 있었다. 그 소리도 마침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오랫동안 계속할 것 같았다. 그때 소리가 갑자기 힘을 잃으면서 꺾였고 길게 신음하며 사라져갔다.

내 사고만이 다시 살아났다. 나는 얼마 전까지 그 여자와 주고받던 얘기들을 다시 생각해 보려 했다. 많은 것을 얘기한 것 같은데 그러나 귓속에는 우리의 대화가 몇 개 남아 있지 않았다. 좀 더 시간이 지난 후, 그 대화들이 내 귓속에서 내 머릿속으로 자리를 옮길 때는 그리고 머릿속에서 심장 속으로 옮겨갈 때는 또 몇 개가 더 없어져 버릴 것인가. 아니 결국엔 모두 없어져버릴지도 모른다.

천천히 생각해 보자. 그 여자는 서울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을 그 여자는 안타까운 음성으로 얘기했다. 나는 문득 그 여자를 껴안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아니, 내 심장에 남을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일단 무진을 떠나기만 하면 내 심장 위에서 지워져 버리리라. 나는 잠이 오지 않았다. 낮잠 때문이기도 하였다. 나는 어둠속에서 담배를 피웠다.

나는 우울한 유령들처럼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벽에 걸린 하얀 옷들을 흘겨보고 있었다. 나는 담뱃재를 머리맡의 적당한 곳에 떨었다. 내일 아침 걸레로 닦아 내면 될 어느곳에. <열두시 이후에 우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어디선가 한 시를 알리는 시계소리가 나직이 들려왔다. 어디선가 두 시를 알리는 시계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선가 세 시를 알리는 시계소리가 들려 왔다. 어디선가 네 시를 알리는 시계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에 통금 해제의 사이렌이 불었다. 시계와 사이렌 중 어느것 하나가 정확하지 못했다. 사이렌은 갑작스럽고 요란한 소리였다. 그 소리는 길었다. 모든 사물이 모든 사고가 그 사이렌에 흡수되어 갔다. 마침내 이 세상에선 아무것도 없어져 버렸다. 사이렌만 이 세상에 남아 있었다. 그 소리도 마침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오랫동안 계속할 것 같았다. 그때 소리가 갑자기 힘을 잃으면서 꺾였고 길게 신음하며 사라져갔다. 어디선가 부부들은 교합하리라. 아니다. 부부가 아니라 창부와 그 여자의 손님이리라. 나는 왜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잠시 후에 나는 슬며시 잠이 들었다.

그날 아침엔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식전에 나는 우산을 받쳐들고 읍 근처의 산에 있는 어머니의 산소로 갔다. 나는 바지를 무릎 위까지 걷어올리고 비를 맞으며 묘를 향하여 엎드려 절했다. 비가 나를 굉장한 효자로 만들어 주었다. 나는 한 손으로 묘 위의 긴 풀을 뜯었다. 풀을 뜯으면서 나는, 나를 전무님으로 만들기 위하여 전무 선출에 관계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 호걸 웃음을 웃고 있을 장인 영감을 상상했다. 그러나 나는 묘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돌아가는 길은, 좀 멀기는 하지만 잔디가 곱게 깔린 방죽 길을 걷기로 했다. 이슬비가 바람에 뿌옇게 날리고 있었다. 비를 따라서 풍경이 흔들렸다. 나는 우산을 접어 버렸다. 방죽 위를 걸어가다가 나는, 방죽의 경사 밑 물가의 풀밭에, 읍에서 먼 촌으로부터 등교하기 위하여 온 학생들이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몇 사람 끼여 있었고 비옷을 입은 순경 한 사람이 방죽의 비탈 위에 쭈그리고 앉아서 담배를 피우며 먼곳을 바라보고 있었고 노파 한 사람이 혀를 차며 웅성거리고 있는 학생들의 틈을 빠져나와서 갔다. 나는 방죽의 비탈을 내려갔다. 순경 곁을 지나면서 나는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자살 시쳅니다."

순경은 흥미 없는 말투로 말했다.

"누군데요?"

"읍에 있는 술집 여잡니다. 초여름이 되면 반드시 몇 명씩 죽지요."

"네에."

"저 계집애는 아주 독살스러운 년이어서 안 죽을 줄 알았더니, 저것도 별 수 없는 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네에."

나는 물가로 내려가서 학생들 틈에 끼었다. 시체의 얼굴은 냇물을 향하고 있었으므로 내게는 보이지 않았다. 머리는 파마였고 팔과 다리가 하얗고 굵었다. 붉은 색의 얇은 스웨터를 입고 있었고 하얀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지난 밤의 새벽은 추웠던 모양이다. 아니면 그 옷이 그 여자의 맘에 든 옷이었던가 보다. 푸른 꽃무늬 있는 하얀 고무신을 머리에 베고 있었다. 무엇인가를 싼 하얀 손수건이 그 여자의 축 늘어진 손에서 좀 떨어진 곳에 굴러 있었다. 하얀 손수거은 비를 맞고 있었고 바람이 불어도 조금도 나부끼지 않았다. 시체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많은 학생들이 냇물 속에 발을 담그고 이쪽을 향하여 서있었다. 그들의 푸른색 유니폼이 물에 거꾸로 비쳐 있었다. 푸른색의 깃발들이 시체를 옹위하고 있었다. 나는 그 여자를 향하여 이상스레 정욕이 끓어오름을 느꼈다. 나는 급히 그 자리를 떠났다.

"무슨 약을 먹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어쩌면..."

순경에게 내가 말했다.

"저런 여자들이 먹는건 청산가립니다. 수면제 몇 알 먹고 떠들썩한 연극 같은 건 않하지요. 그것만은 고마운 일이지만."

나는 무진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수면제를 만들어 팔겠다는 공상을 한 것이 생각났다. 햇볕의 신선한 밝음과 살갗에 탄력을 주는 정도의 공기의 저온, 그리고 해풍에 섞여 있는 정도의 소금기, 이 세 가지를 합성하여 수면제를 만들 수 있다면... 그러나 사실 그 수면제는 이미 만들어져 있었던게 아닐까. 나는 문득, 내가 간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고 있었던 게 이 여자의 임종을 지켜주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통금 해제의 사이렌이 불고 이 여자는 약을 먹고 그제야 나는 슬며시 잠이 들었던 것만 같다. 갑자기 나는 이 여자가 나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아프긴 하지만 아끼지 않으면 안될 내 몸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나는 접어둔 우산에 묻은 물을 휙휙 뿌리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는 세무서장인 조가 보낸 쪽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할 일 없으면 세무서에 좀 들러 주게.>

아침밥을 먹고 나는 세무서로 갔다. 이슬비는 그쳤으나 하늘은 흐렸다. 나는 조의 의도를 알 것 같았다. 서장실에 앉아 있는 자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거다. 아니 내가 비꼬아서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고쳐 생각하기로 했다. 그는 세무서장으로 만족 하고 있을까? 아마 만족하고 있을 게다. 그는 무진에 어울리는 사람이다. 아니, 나는 다시 고쳐 생각하기로 했다. 어떤 사람을 잘 안다는 것, 잘 아는 체한다는 것이 그 어떤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무척 불행한 일이다. 우리가 비난할 수 있고 적어도 평가하려고 드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에 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는 러닝샤쓰 바람으로, 바지는 무릎 위까지 걷어붙이고 부채를 부치고 있었다. 나는 그가 초라해 보였고 그러나 그가 희 커버를 씌운 회전의자 위에 앉아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몸짓을 해보일 때는 그가 가엾게 생각되었다.

"바쁘지 않나?"

내가 물었다.

"나야 뭐 하는 일이 있어야지. 높은 자리라는건 책임진다는 말만 중얼거리고 있으면 되는 모양이지."

그러나 그는 결코 한가하지 않았다. 여러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서류에 조의 도장을 받아갔고 더 많은 서류들이 그의 미결함에 쌓여졌다.

"월말에다가 토요일이 되어서 좀 바쁘다."

그는 말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그 바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바쁘다. 자랑스러워 할 틈도 없이 바쁘다. 그것은 서울에서의 나였다. 그만큼 여기는 생활한다는 거에 서투를 수 있다고나 할까? 바쁘다는 것도 서투르게 바빴다. 그리고 그때 나는, 사람이 자기가 하는 일에 서투르다는 것은, 그것이 무슨 일이든지 설령 도둑질이라고 할지라도 서투르다는 것은 보기에 딱하고 보는 사람을 신경질나게 한다고 생각하였다. 미끈하게 일을 처리해버린다는 건 우선 우리를 안심시켜 준다.

"참, 엊저녁, 하선생이란 여자는 네 색시감이냐?"

내가 물었다.

"색시감?"

그는 높은 소리로 웃었다.

"내 색시감이 그 정도로밖에 안 보이냐?"

그가 말했다.

"그 정도가 뭐 어때서?"

"야, 이 약아빠진 놈아, 넌 빽 좋고 돈 많은 과부를 물어 놓고 기껏 내가 어디서 굴러 온 줄도 모르는 말라빠진 음악 선생이나 차지하고 있으면 맘이 시원하겠다는 거냐?"

말하고 나서 그는 유쾌해 죽겠다는 듯이 웃어댔다.

"너만큼만 사는 정도라면 여자가 거지라도 괜찮지 않아?"

내가 말했다.

"그래도 그게 아니다. 내 편에 나를 끌어 줄 사람이 없으면 처가 편에서라도 누가 있어야 하는거야."

그가 대답했다. 그의 말투로는 우리는 공모자였다.

"야, 세상 우습더라. 내가 고시에 패스하자마자 중매쟁이 막 들어오는데... 그런데 그게 모두 형편없는 것들이거든. 도대체 여자들이 성기하나를 밑천으로 해서 시집 가보겠다는 고 배짱들이 괘씸하단 말야."

"그럼 그 여선생도 그런 여자 중의 하나인가?"

"아주 대표적인 여자지. 어떻게나 쫓아다니는지 귀찮아 죽겠다."

"퍽 똑똑한 여자일 것 같던데."

"똑똑하기야 하지. 그렇지만 뒷조사를 해보았더니 집안이 너무 허술해. 그 여자가 여기서 죽는다고 해도 고향에서 그 여자를 데리러 올 사람 하나 변변한 게 없거든."

나는 그 여자를 어서 만나 보고 싶었다. 나는 그 여자가 지금 어디서 죽어 가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어서 가서 만나 보고 싶었다.

"속도 모르는 박군은 그 여자를 좋아한대."

그가 말하면서 빙긋 웃었다.

"박군이?"

나는 놀라는 체 했다.

"그 여자에게 편지를 보내어 호소를 하는데 그 여자가 모두 내게 보여주거든. 박군은 내게 연애편지를 쓰는 셈이지."

나는 그 여자를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싹 가셨다. 그러나 잠시 후엔 그 여자를 어서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되살아났다.

"지난 봄엔 그 여잘 데리고 절엘 한 번 갔었지.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 요 영리한게 결혼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안된다는 거야."

"그래서?"

"무안만 당하고 말았지."

나는 그 여자에게 감사했다.

시간이 됐을 때 나는 그 여자와 만나기로 한, 읍내에서 좀 떨어진 바다로 뻗어 나가고 있는 방죽으로 갔다. 노란 파라솔 하나가 멀리 보였다. 그것이 그 여자였다. 우리는 구름이 낀 하늘 밑을 나란히 걸어갔다.

"저 오늘 박선생님께 선생님에 관해서 여러가지 물어봤어요."

"그래요?"

"무얼 제일 중요하게 물어보았을것 같아요?"

나는 전연 짐작할 수가 없었다. 그 여자는 잠시 동안 키득키득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선생님의 혈액형을 물어봤어요."

"내 혈액형을요?"

"전 혈액형에 대해서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사람들이 꼭 자기의 혈액형이 나타내주는... 그, 생물책에 씌어 있지 않아요?.. 꼭 그 성격대로이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세상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성격밖에 없을게 아니에요?"

"그게 어디 믿음입니까? 희망이지."

"전 제가 바라는 것은 그대로 믿어버리는 성격이예요."

"그건 무슨 혈액형입니까?"

"바보라는 이름의 혈액형이예요."

우리는 후덥지근한 공기 속에서 괴롭게 웃었다. 나는 그 여자의 프로필을 훔쳐보았다. 그 여자는 이제 웃음을 그치고 입을 꾹 다물고 그 커다란 눈으로 앞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고 코끝에 땀이 맺혀 있었다. 그 여자는 어린아이처럼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나는 나의 한 손으로 그 여자의 한 손을 잡았다. 그 여자는 놀라는 듯했다. 나는 얼른 손을 놓았다. 잠시 후에 나는 다시 손을 잡았다. 그 여자는 이번엔 놀라지 않았다. 우리가 잡고 있는 손바닥과 손바닥의 틈으로 희미한 바람이 새어나가고 있었다.

"무작정 서울에만 가면 어떻게 할 작정이오?"

내가 물었다.

"이렇게 좋은 오빠가 있는데 어떻게 해주겠지요."

여자는 나를 쳐다보며 방긋 웃었다.

"신랑감이야 수두룩하긴 하지만... 서울보다는 고향에 가 있는 게 낫지 않을까요?"

"고향보다는 여기가 나아요."

"그럼 여기 그대로 있는게..."

"아이, 선생님. 절 데리고 가시잖을 작정이시군요."

여자는 울상을 지으며 내 손을 뿌리쳤다. 사실 나는 내 자신을 알 수 없었다. 사실 나는 감상이나 연민으로써 세상을 향하고 사는 나이도 지난 것이다. 사실 나는, 몇 시간 전에 조가 얘기했듯이 <빽이 좋고 돈 많은 과부>를 만난 것을 반드시 바랬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나는 내게서 달아나 버렸던 여자에 대한 것과는 다른 사랑을 지금의 내 아내에 대하여 갖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구름이 끼어 있는 하늘 밑의 바다로 뻗은 방죽위를 걸어가면서, 다시 내 곁에 선 여자의 손을 잡았다. 나는 지금 우리가 찾아가고 있는 집에 대하여 여자에게 설명해 주었다. 어느해, 나는 그 집에서 방 한 칸을 얻어들고 더러워진 나의 폐를 씻어 내고 있었다. 어머니도 세상을 떠나간 뒤였다. 이 바닷가에서 보낸 일 년. 그때 내가 쓴 모든 편지들 속에서 사람들은 <쓸쓸하다>라는 단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단어는 다소 천박하고 이제는 사람의 가슴을 호소해 오는 능력도 거의 상실해버린 사어같은 것이지만 그러나 그 무렵의 내게는 그 말밖에 써야 할 말이 없는 것처럼 생각되었었다.

아침의 백사장을 거니는 산보에서 느끼는 시간의 지루함과 낮잠에서 깨어나서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이마를 손바닥으로 닦으며 느끼는 허전함과 깊은 밤에 악몽으로부터 깨어나서 쿵쿵 소리를 내며 급하게 뛰고 있는 심장을 한 손으로 누르며 밤바다의 그 애처로운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의 안타까움, 그런 것들이 굴껍데기처럼 다닥다닥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르는 나의 생활을 나는 <쓸쓸하다>라는, 지금 생각하면 허깨비 같은 단어 하나로 대신 시켰던 것이다. 바다는 상상도 되지 않는 먼지 낀 도시에서, 바쁜 일과중에, 무표정한 우편 배달부가 던져 주고 간 나의 편지 속에서 <쓸쓸하다>라는 말을 보았을 때 그 편지를 받은 사람이 과연 무엇을 느끼거나 상상할 수 있었을까? 그바닷가에서 그 편지를 내가 띄우고 도시에서 내가 그 편지를 받았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내가 그 바닷가에서 그 단어에 걸어 보던 모든 것에 만족할 만큼 도시의 내가 바닷가의 나의 심경에 공명할 수 있었을 것인가? 아니 그것이 필요하기나 했었을까?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무렵 편지를 쓰기 위해서 책상 앞으로 다가가고 있던 나도, 지금에 와서 내가 하고 있는 바와 같은 가정과 질문을 어렴풋이나마 하고 있었고 그 대답을 <아니다>로 생각하고 있었던 듯하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속에 <쓸쓸하다>라는 단어가 씌어진 편지를 썼고 때로는 바다가 암청색으로 서투르게 그려진 옆서를 사방으로 뜨웠다.

"세상에서 제일 먼저 편지를 쓴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내가 말했다.

"아이, 편지, 정말 편지를 받는 것처럼 기쁜 일은 없어요. 정말 누구였을까요? 아마 선생님처럼 외로운 사람이었겠죠?"

여자의 손이 내 손안에서 꼼지락거렸다. 나는 그 손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인숙이처럼."

내가 말했다.

"네."

우리는 서로 고개를 돌려 마주보면 웃음 지었다.

우리는 우리가 찾아가는 집에 도착했다. 세월이 그 집과 그 집 사람들만은 피해서 지나갔던 모양이다. 주인들은 나를 옛날의 나로 대해 주었고 그러자 나는 옛날의 내가 되었다. 나는 가지고 온 선물을 내놓았고 그 집 주인 부부는 내가 들어 있던 방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었다. 나는 그 방에서 여자의 조바심을, 마치 칼을 들고 달려드는 사람으로부터, 누군가 자기의 손에서 칼을 빼앗아 주지 않으면 상대편을 찌르고 말듯한 절망을 느끼는 사람으로부터 칼을 빼앗듯이 그 여자의 조바심을 빼앗아 주었다. 그 여자는 처녀는 아니었다. 우리는 다시 방문을 열고 물결이 다소 거센 바다를 내어다보며 오랫동안 말없이 누워 있었다.

"서울에 가고 싶어요. 단지 그것뿐예요."

한참 후에 여자가 말했다. 나는 손가락으로 여자의 볼 위에 의미 없는 도화를 그리고 있었다.

"세상엔 착한 사람이 있을까?"

나는 방으로 불어오는 해풍 때문에 불이 꺼져 버린 담배에 다시 불을 붙이며 말했다.

"절 나무라는거죠? 착하게 보아주려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도 착하지 않을 거예요."

나는 우리가 불교도라고 생각했다.

"선생님은 착한 분이세요?"

"인숙이가 믿어주는 한."

나는 다시 한 번 우리가 불교도라고 생각했다. 여자는 누운 채 내게 조금 더 다가왔다.

"바닷가로 나가요 네? 노래 불러드릴께요."

여자가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일어나지 않았다.

"바닷가로 나가요, 네? 방이 너무 더워요."

우리는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백사장을 걸어서 인가가 보이지 않는 바닷가의 바위 위에 앉았다. 파도가 거품을 숨겨 가지고 와서 우리가 앉아 있는 바위 밑에 그것을 뿜어 놓았다.

"선생님"

여자가 나를 불렀다. 나는 여자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기 자신이 싫어지는 것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세요?"

여자가 꾸민 명랑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기억을 헤쳐 보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언젠가 나와 함께 자던 친구가 다음날 아침에 내가 코를 골면서 자더라는 것을 알려주었을 때 였지. 그땐 정말이지 살 맛이 나지 않았어."

나는 여자를 웃기기 위해서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여자는 웃지 않고 조용히 고개만 끄덕거렸다.

한참 후에 여자가 말했다.

"선생님, 저 서울에 가고 싶지 않아요."

나는 여자의 손을 달라고 하여 잡았다. 나는 그 손을 힘을 주어 쥐면서 말했다.

"우리 서로 거짓말은 하지 말기로 해."

"거짓말이 아니예요."

여자는 빙긋 웃으면서 말했다.

"<어떤 개인 날> 불러드릴께요."

"그렇지만 오늘은 흐린걸."

나는 <어떤 개인 날>의 그 이별을 생각하며 말했다. 흐린 날엔 사람들은 헤어지지 말기로 하자.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가까이 가까이 좀 더 가까이 끌어당겨주기로 하자. 나는 그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랑한다>라는 그 국어의 어색함이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의 충동을 쫓아 버렸다.

우리가 바닷가에서 읍내로 돌아온 것은 저녁의 어둠이 밀려 든 뒤였다. 읍내에 들어오기 조금 전에 우리는 방죽 위에서 키스를 했다.

"전 선생님께서 여기 계시는 일주일 동안만 멋있는 연애를 할 계획이니까 그렇게 알고 계세요."

헤어지면서 여자가 말했다.

"그렇지만 내 힘이 더 세니까 별 수 없이 내게 끌려서 서울까지 가게 될 걸."

내가 말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나는 후배인 박이 낮에 다녀간 것을 알았다. 그는 내가 <무진에 계시는 동안 심심하시지 않을까 하여 읽으시라>고 책 세 권을 두고 갔다. 그가 저녁에 다시 오겠다고 하더라는 얘기를 이모가 내게 했다. 나는 피로를 핑계로 아무도 만나기 싫다는 뜻을 이모에게 알려 두었다.

이모는 내가 바닷가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나는 이모에게 소주를 사오게 하여 취해서 잠이 들 때까지 마셨다. 새벽녁에 잠깐 잠이 깨었다. 나는 이유를 집어낼 수 없이 가슴이 두근겨렸는데 그것은 불안이었다. '인숙이'하고 나는 중얼거려 보았다. 그리고 곧 다시 잠이 들어 버렸다.

나는 이모가 나를 흔들어 깨워서 눈을 떴다. 늦은 아침이었다. 이모는 전보 한 통을 내게 건네 주었다. 엎드려 누운 채 나는 전보를 펴보았다. <27일 회의 참석 필요. 급상경바람 영>. <27일>은 모레였고 <영>은 아내였다. 나는 아프도록 쑤시는 이마를 베개에 대었다. 나는 숨을 거칠게 쉬고 있었다. 나는 내 호흡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아내의 전보가 무진에 와서 내가 한 모든 행동과 사고를 내게 점점 명료하게 드러내 보여주었다. 모든 것이 선입관 때문이었다. 결국 아내의 전보는 그렇게 얘기하고 있었다. 나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모든 것이, 흔히 여행자에게 주어지는 그 자유 때문이라고 아내의 전보는 말하고 있었다. 나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모든 것이 세월에 의하여 내 마음속에서 잊혀질 수 있다고 전보는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처가 남는다고, 나는 고개를 저었다. 오랫동안 우리는 다투었다. 그래서 전보와 나는 타협안을 만들었다. 한 번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이 무진을, 안개를, 외롭게 미쳐 가는 것을, 유행가를, 술집여자의 자살을, 배반을, 무책임을 긍정하기로 하자. 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다. 꼭 한 번만, 그리고 나는 내게 주어진 한정된 책임 속에서만 살기로 약속한다. 전보여, 새끼손가락을 내밀어라.

나는 거기에 내 새끼손가락을 걸어서 약속한다. 우리는 약속했다.
그러나 나는 돌아서서 전보의 눈을 피하여 편지를 썼다.
<갑자기 떠나게 되었습니다. 찾아가서 말로써 오늘 제가 먼저 가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만 대화란 항상 의외의 방향으로 나가 버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써 알리는 것입니다. 간단히 쓰겠습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제 자신이기 때문에, 적어도 제가 어렴풋이나마 사랑하고 있는 옛날의 저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옛날의 저를 오늘의 저로 끌어 놓기 위해여 있는 힘을 다할 작정입니다. 저를 믿어 주십시오. 그리고 서울에서 준비가 되는대로 소식 드리면 당신은 무진을 떠나서 제게 와 주십시오. 우리는 아마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쓰고 나서 나는 그 편지를 읽어봤다. 또 한 번 읽어봤다. 그리고 찢어 버렸다.

덜컹거리며 달리는 버스 속에서 나는, 어디쯤에선가, 길가에 세워진 하얀 팻말을 보았다. 거기에는 선명한 검은 글씨로 <당신은 무진읍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씌어 있었다.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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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for Samsung

...선택에도 도움이 되도록 배려, 다양한 플립커버 액세서리를 선보임. '갤럭시 S4' 소비자 체험 마케팅 본격 전개(2013-04-29) 삼성전자는 ‘갤럭시 S4‘ 국내 출시를 기념해 4월 26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센트럴 플라자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 S4′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삼성 갤럭시 S4 런치(Samsung Galaxy S4 Launch)‘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40년 역사상 최초!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 무슨 일이?(2014-04-20) 삼성전자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최대 후원사가 되어 40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런칭 행사’를 개최했으며 오페라 하우스의 전경은 물론 입구에도 별도 소비자 체험행사를 운영하여 ‘최초로 체험 공간을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美 최대 전자제품 유통망 베스트바이와 손잡고 IT 제품 체험의 장 제공(2013-04-20) 美 베스트바이 1400여개 전 매장에 삼성 Experience Shop 론칭 이 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과 베스트바이 사장이 참석해 양사 간 파트너십 체결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전역의 1400여개 베스트바이 매장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삼성 체험 매장’을 개장할 계획입니다.  베스트바이 방문 고객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카메라 등 삼성의 혁신 제품들을 만져 보고 다양한 서비스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 체험 매장’ 방문 시 현장의 전문 직원(Samsung Experience Consultants)으로부터 제품에 대한 1:1 설명과 사후 서비스 등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고객 대응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항균모 브러시와 UV 살균램프 채용한 삼성 침구청소기(2013-04-25) 편안하고 깨끗한 잠자리에 대한 주부들의 니즈를 반영해 삼성전자에서 ‘살균 시스템으로 더 강력해진 삼성 침구청소기’를 출시했습니다.  삼성지펠 푸드 쇼케이스 인쇄광고 시리즈(2013-04-24) 여자는 여자만의 공간을 사랑한다. 테라스 그리고 [푸드쇼케이스 쿠킹존] 남자는 남자만의 공간을 즐긴다. 자동차 그리고 [푸드쇼케이스 패밀리존] 아이는 아이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침대 밑 그리고 [푸드쇼케이스 키즈존] 가족의 쓰임새에 꼭 맞춘 푸드쇼케이스 냉장고 지금, 두개의 냉장실을 가진 전에 없던 냉장고를 만나보세요! 삼성 스마트 조명의 발견! 세계조명박람회에서 LED 신제품 대거 선보여(2013-04-24) 삼성전자는 지난 12년 4워 독일 세계 조명,건축 박람회에서 글로벌 LED조명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이번 LED신제품 출시를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스마트 전구를 직접 켜고 끌 수 있는 [스마트 홈] [스마트 오피스]등을 선보이고, 조명의 밝기까지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전구] 체험 코너까지 마련했다. (삼성전자 LED사업부) 新모듈생산방식으로 에어컨 생산 25% 증가, 불량률 50%......

Words: 1515 - Pag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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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ada

...대한 외양적인 세분화 넘어서 니즈를 따져라 첫째, 마케팅 프로세스를 세분화해야 한다. 세분 필자(thinkbrands@gmail.com)는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와 성균관대에서 각각 경영학 및 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홍익 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이화여대 겸임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등 다수의 저서와 번역서를 펴냈다. Vol.26 Dong-A Business Review 137 불황기에는 창조적인 시장 세분화를 통해 부가가치와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세분화된 몇 개의 시장을 거꾸로 역세분화, 즉 통합을 활용해 새로운 단일시장으로 키워나가는 방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투자 부족과 수익성 부족으로 이어져 자신이 구축 한 세분 시장마저 스스로 포기하게 하는 원인이 된 다. 한국에서 세분화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기업은 KT&G로 보인다. 단일 담배 시장에서 무려 49개의 복수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표적세분 시장을 지 나치게 잘게 나누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우리 에게 잘 알려진 에세도 약 10개의 라인업 브랜드를 갖고 있다. 49개 개별 브랜드의 수익성이 지속적으 로 유지되고 브랜드마다 계속 마케팅 자원을 투입 해야 하지만 자원 분산으로 경쟁 브랜드인 던힐 등 을 완전히 제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런 경우에 는 과잉 세분화가 부메랑이 돼 세분시장에 투입한 개별 브랜드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센서티브’는 시린 이 전문 치약이다. 이 상품은 기 존의 시린 이 치약보다 더 강력한 예방 및 치료를 요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됐다. 이런 제품이 라면 어떤 유통 경로를 공략해야 할까. 당연히 치과 부터 고려해야 한다. 대웅제약은 치과를 통해 이 제 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 가격도 1만5000원으로 설 정했다. 여덟째, 트렌드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화장품 시장에서 보듯이 트렌드를 앞서 가는 기업이 성공 한다. 그렇지 못한 기업은 결국 낙오한다. 지금 잘 되는 회사들은 대개 브랜드숍과 한방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세분 시장에서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견 기업 가운데 이 시장을 놓친 사례가 많다. 이 들 가운데 일부는 몇 년 사이에 매출액이 거의 3분 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제적 세분화는 미래 시 장을 위한 사전 포석에 가깝다. 성공적인 세분화를 위해서는 트렌드 잡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홉째, 기업이 속한 산업군과 카테고리에서 일 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시장 세분화 방식에서 과 감하게 벗어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세분화로 역 습을 가할 수 있어야 한다. 호텔은 등급에 따라서 초특급·특급·중급 등의 세분시장이 명확히 존재 했지만 W호텔, 아르마니호텔 등과 같은 럭셔리 호 텔들은 새로운 세분 시장 콘셉트로 최고급 시장을 장악했다. 선제적 세분화 전략이 표적 고객과 세분 시장은 물 론 유통경로·가격·제품·디자인, 나아가 브랜드까 지도 결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불황기에는 창조적인 시장 세분화를 통해 부가 가치와......

Words: 1604 - Pag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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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rsuasive Power of Opportunity Cost

...Prescriptive Decision Making에서 우리는 좋은 의사결정을 위한 6가지 원리를 배운 바 있다. 이것들은 아래와 같으며 결정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1. 문제에 대한 적확한 정의(Frame) 2. 창의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안의 창출 3. 의미 있고 신뢰성 있는 정보의 파악 4. 분명한 목표 설정 및 가치 평가 5. 논리적 분석 6. 의사결정과정에의 참여와 지원 이 모든 것들이 다 고려되어야 하지만 이번 컬럼에서는 첫 번째의 적확한 정의 (Frame)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프레임은 어떤 구체적 의사결정 문제를 들여다 보는 정신적 창문이고 또 직접 관련된 것을 가려 내어서 보는 제한된 문제 정의라고 한다. 이는 결정권자가 뚜렷한 가치를 느낌으로써, 결정에 대한 액션을 취할 수 있게 해 주는 매우 중요한 프로세스이다. 협상 과정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과정이지만 구매자가 실제로 얼마에 샀는지 보다는 어떤 가치에 투자했는지에 따라 만족도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한다. 문제의 내용을 올바로 파악한 후 고객의 관점에서 적확한 프레임을 한다면 협상 과정에서도 Zero Sum 이 아닌 Positive Sum Game을 할 수 있어 Win-Win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고객에게 보다 더 가치 있는 제안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어떻게 Framing할 것인가에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겠다. 예)삼성반도체의 Foundry Business의 경우에도 경쟁사인 TSMC의 Open(전문) Foundry Business에 비해 인적, 기술적 역량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기 때문에 Apple과 같은 전략적인 파트너를 선정하여 적극적인 협조관계를 유지 함으로써 Strategic Foundry 회사로써 성공하였다. 이는 물론 자사의 스마트폰 수요도 충족시키면서 2011년 기준 응용 프로세서(Application Processor) 전 세계 시장에서 63%의 Market Share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며, 과거의 Memory 위주의 사업에서 System IC 사업성공에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최근 A 사와의 관계 변화등으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또 다른 개념의 Framing을 통한 전환이 예상된다....

Words: 574 - Pag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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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sf

...가진 사람을 찾았던 반면, 미래 부인의 성격은 남자를 위한 열쇠이다.” 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동시대적인 홍콩사회에서, 결혼을 위한 기대는 사랑과 로맨스에 기초하고 있다. 그래서 만약 남자들이 단지 일만 열심히 한다면, 그것은 충분하지 못하다. 그는 또한 로맨틱과 부부가 필요로 하는 화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But while Hong Kong women are not necessarily prepared to “lower their standards,” they are willing to go to greater lengths than ever before to meet their dream partner. The popular reality TV series Bride Wannabes followed five women in their thirties as they sought the advice of professional “love coaches” to boost their image and mannerisms, as well as visiting various cosmetic surgery clinics. 그러나 반면 홍콩 여자들은 반드시 “그들의 낮은 기준”, 그들의 꿈의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인기 있는 reality TV시리즈 Bride Wannabes는 5명의 30살여자들이 그들의 이미지와 매너리즘을 상승시키기 위해 많은 성형외과를 찾을 뿐만 아니라 전문 상담가 “love coaches”를 찾는다. Many of the coaches’ suggestions, which included gazing at men while leaning forward at a 45 degree angle and avoiding showing excitement during any conversation, provoked considerable outrage both in the national press and on social media. Journalists and academics complained that the show promoted narcissism, reinforced gender stereotypes, and stigmatized older, single women, but for many Hong Kong citizens it proved to be compelling viewing. 소셜 미디어와 국적언론에서 많은 코치들의 제안들은, 45도 각도에서 기대어 남자를 응시하고 대화하는 동안 상당히 화난모습이나 흥분을 피하라고 하였다. 저널리스트와 학자들은 촉진된 자기애와 강화된 성 고정관념, 늙은 싱글 여성이라고 낙인 찍는 것을 불평했지만 많은 홍콩 시민들은 강력한 견해를 입증했다. Bride Wannabes certainly has a built-in market: The numbers of women seeking professional......

Words: 2142 - Pages: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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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bae21Yo

...부여, 실종 혹은 발견 시 추적 * 법률적 장치 http://blog.naver.com/skywolf79/110133439415 http://www.google.co.kr/url?sa=t&rct=j&q=&esrc=s&source=web&cd=8&ved=0CEkQFjAH&url=http%3A%2F%2Fwww.fes-korea.org%2Fmedia%2FPublications-kor%2FFES%2520Information%2520Series%2FTierschutz2005-06.pdf&ei=MocVVYvpMIbdmAWopYKgAg&usg=AFQjCNEkxYzdz_kEuquxl0FiBjuPluEQ6A&bvm=bv.89381419,d.dGY&cad=rjt 1) 애견샵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 현실적으로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 법률로 생체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의 보호에 관한 조례>에서 요구하는 최저 주령이나 옥외 활동 조건, 개1마리 당 견사의 최저면적 등을 모두 만족하려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2) 독일에서는 puppy mill이 생겨날 수 없는 조건 ; <개의 보호에 관한 조례> 중 번식업자에게 요구사항 개 10마리와 그 강아지에 대해서 한 명의 사육관리자를 두어야 하며, 사육관리자는 번식에 있어서의 지식과 능력을 관할 관공서에 증명할 것(대학 생물학 전공 or 개 훈련사 전문 학교 or 개의 사육업무 자격) * 효율성 떨어져서 없음 * 개에게도 세금(Hundesteuer)을 받는다. : 개 세금은 지역이나 개에 따라 차이가 난다. 1년에 90유로(14만원)~600유로(90만원)로 다양하다. 개의 크기에 따라, 또 위험한 종 목록에 포함돼 있으면 세금이 더 올라간다. * 마트 출입구에 박스 캐슬 : 푸드, 야채를 기부하거나 쇼핑하러 온 사람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의 먹거리를 구입할 때에 여분으로 하나 더 구입을 해서 동물 보호를 위한 그 박스에 기부하고 나감. * 지역마다 크고 작은 동물의 집 <Tierheim> 존재 1) 동물 보호 연합(Deutrcher Teirchutzbud)에서 운영 2) 전국 700개 지부 3) 개와 고양이 뿐 아니라 새, 돼지, 토끼, 뱀 등 4) 체류 기한 없음 5) 티어하임 운영 허가 절차 까다로움 (수의국에 의해 심사) 6) 모든 티어하임 입양률 90% 이상 7) 유기견 안락사 비율 0%에 수렴 – No Kill 정책 8) 입양 절차 체계적 – 파양 사전에 방지 9) 유료 분양 – 대체로 2~300유로(백신, 마이크로칩, 중성화 수술 등) 10) 유기견이 처음 들어오는 경우 14일 격리 관찰 ; 극도의 행동장애, 디스템퍼의 경우에도 요즘엔 거의 안락사X / 백신, 행동교정치료 11) 나라의 예산은 극히 일부/ 1만5천여 명 회원 기부로......

Words: 1585 - Pag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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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 Massage

...School의 프로그램을 토대로 종업원 교육 프로그램 구축. 전문 마사지사 양성. Service Limitations 마사지사-고객의 1대 1 서비스인 만큼, 노동집약적이고, 임금 비중이 큼. 태국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숙련 마사지사의 채용이 중요함. Related Products/Services and Spin-Offs 마사지 서비스로부터 시작해, 태국 전통 아로마 테라피, 허브 등의 건강 및 미용 상품 판매, 태국 관련 상품 판매로 사업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음. 브랜드와 태국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태국음식 전문 식당, 태국 액세서리 전문점 등도 확장 가능한 사업 영역임. THE MARKET Current Industry Size 첫 점포가 위치할 상권인 신촌 지역은 1일 15~6만 명의 유동인구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중 사업의 타겟 고객이 될 20~30대는 82.7%로 조사됨. 잠재고객 pool이 사업의 1일 수용 가능 고객인 300명의 430배에 이름. Growth Potential of the Industry 젊은 층의 휴식, 놀이, 문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태국 전통 마사지 사업을 친구, 연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로서 포지셔닝할 경우, 잠재 성장성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됨. Industry Trends 사회적으로,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연간 태국 여행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상도 이 사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 태국 전통 마사지는 태국 패키지 여행의 필수 코스로 포함되어 있으며, 경험자의 대부분은 독특한 방식의 태국 마사지의 효능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음. Competition Profile 사업 특성상 후발 주자의 진입이 용이하나, 초기 진입을 통한 시장 선점과 브랜드 구축, 그리고 태국 현지와의 강력한 네트워크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Customer Profile 10대 후반의 고등학생부터 30대 초반의 직장인이 잠재 고객임. Target Markets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찾는 연인, 친구들이 주 타겟 고객층이 될 것이며, 이미 태국에서 태국 전통 마사지를 경험했던 여행객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임. Market Penetration 초기에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교육을 통한 욕구 창출에 중점을 둔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이후 강력한 브랜드와 노하우,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체인점 확장을 통해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임. PRICE & PROFITABILITY Price and Profitability Analysis 연세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전신 마사지 서비스에 대해 고객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가격을 책정함. 전문 마사지 센터의 전신 마사지......

Words: 1377 - Pag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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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 미국 영화상영산업

...하지만 홍보가 너무 빠르면 영화 브랜드의 힘이 약해져서 식상하거나 잊혀질 가능성도 있고 너무 늦게 시작하면 충분한 소구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딜레마가 있다. • 영화마케팅의 홍보 영화 마케팅 홍보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이제는 온라인 마케팅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최근 가상공간에 대한 수요와 활용은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으며, 가상공간 내 마케팅 방법인 버추얼 마케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의 마케팅/광고가 신문지상과 공중파 TV, 영화관의 입간판 등 주로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체를 이용한 것임에 반해, 현재의 마케팅/광고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활동이 강화 되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영화정보 제공과 관객의 시선을 끌기 위한 배너 광고와 PR을 위한 홈페이지 제작에서부터 인터넷 동호회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 등 ‘입소문’을 노린 마케팅 방식까지 다양한 마케팅 시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온라인 마케팅의 비중은 더 커질 것이며, 그에 따라 전통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은 점차 그 위상이 낮아질 것임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3) 플랜트투자 올해 초 3D영화 아바타의 엄청난 돌풍으로 극장가에도 3D상영관 투자열풍이 불고 있다. 연관 부가산업이 동반 발전하여 고용, 부가소득이 크게 유발될 수 있는 산업으로 3D 극장스크린, 3D 무안경 및 입체안경 TV개발, 3D 콘텐츠, 3D 그래픽, 3D 카메라 등 장비기술 연관산업, 3D 전문 방송사. 3D 게임사, 3D 골프 스크린. 입체안경시장, 3D를 실을 모바일 개발 시장등도 크게 발전할 것이 자명하다 할 것이다. 미국은 투자 은행 JP Morgan Chase & Co.이 미국 전역의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3D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메이저 극장주를 지원할 7억 달러의 자금을 조성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3D영화 상영관이 머지않아 1만 2,000개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3D에서 또한 향후 4D영상으로 거듭 발전해 나가고 있는데 유니버셜스튜디오, 디즈니 테마파크 등에서 현재 시현 중에 있다. 4D영상은 화면에서 벌어지는 상황 한가운데로 관객을 밀어 넣고 영화 속에서 바람이 내뿜어지고 습기. 냄새까지 발생되고 특수제작의자를 통해 운전, 전쟁까지 체험하는 놀라운 체험 공간으로 전 세계 극장이 대변신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할 것이다.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도 2014년까지 3D 기술인력 7천명을 양성하여 시장에 대비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4) 법적 전술 영화산업에서는 영화라는 콘텐츠가 극장 배급권, 비디오화권, TV방영권, 해외배급권 등 다양한 종류의 저작권으로 복잡하게 매매되는, 다시 말해 한 영화를 갖가지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들을 사고파는 거래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저작물의 권리보호는 이 산업이 유지되는 기본적인 바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저작권은 우리에게 생소한 개념이었다. 예술을 하는 사람은 그것이 가져다주는......

Words: 2209 - Pages: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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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연구소 인사관리

...기업의 인사정책 빛 기업의 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벤처 기업 중 홀륭한 성과를 이룬 안철수 연구소의 인 사관리에 대해서 살펴보려 한다 세계적 경영 컨설팅 회사인 Hewiπ에서 조사한 ‘2003 아샤아 최고의 직장 조사 (Best Employers in Asia 2003 Study) ’ 의 국내 기업 순위에서 안철수 연구소(매mlab) 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을 제치고 5위에 랭크되었다 벤처 기업으로서 수많은 유수의 대기업을 재치고 상위에 랭크돼 있다는 사실은 경이롭다 기사의 내용을 빌리면 “기업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척도인 직왼성과 몰입도가 4D%로 한국 평균치인 32%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사회 공헌 (78% , 평균 44%) , 동료 관계 (72% , 평균 56%) 를 비롯해 회사 성과에 대한 영향력 (47% , 평균 33%) , 경력개발 기회 (43% , 평균 27%) 에서도 국내 기업의 평균치를 상회했다”고 한다 이는 안철수 연구소의 수상이 단지 일시적인 매 출신장이나 벤처열풍이 아닌, 기업 특유의 기업문화와 인사관리에서 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본 사례에서는 안철수 연구소의 기업문화와 인사제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25 2. 회사소개 2. 1. 회사개요 1) 사업전반 및 시장의 입지 안철수 연구소 (www.ahnlab.com) 는 1995 년 3 월 창립되어 국내 백신 전문 기업에서 글로벌 통합보안 솔루션 개발 기업(Integrated Security Solution Developer) 으로 성장하고 있다 통합보안 솔루션 개발 기엽(Inte망-ated Secu디ty Solution Dεveloper) 으로서 정보 네트워크 시대 최적의 보안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통합보안 솔루션 ACS(ι매mLab 루션 APC(뻐nLab Client Security) , 통합보안 관리 솔 Policy Center) 를 비롯해 안티바이러스 V3 제품군 PKI 기반 PC 보안 앤디 제품군, 보안 ASP를 개 발 공급하고 있다 악성 코드릎 사전 방역 하는 서 비 스 VBS (Virus Blocking Service) 와 보 안 컨설팅(정보보호전문업체 1 호)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다음과 같다 (1) V3제품군 설립 3 년 만에 완성한 「토털 V3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은 컴퓨터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는 모든 정 보 환경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데스크탑용 백신 V3Pro 2002 Deluxe를 비롯해, 파일 서벼용 (V3Net 시리즈), 그룹웨어 서버용 (V3NetGroup 시랴즈) , 인터넷 프로토콜 지원 백신 V3NetScan 2001 게이트 웨이 방역 솔루션 V3VirusWall 등이 았으며, 이들 솔루션을 통합 관리해주는 시스템 V3EDM까지 완 벽한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허 기술......

Words: 8992 - Pages: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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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Ad

...연관성이 높은 앱 또는 매체에 광고를 집행할수록 콘텐츠와 광고의 융화도가 증가하게 되어 더 큰 광고효과를 얻을 것이다. 네이티브 광고를 활용하는 법 이외에도 비콘을 이용하여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에게만 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매장에 들어온다는 것은 곧 그 매장의 제품 또는 서비스에 관심이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그런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고객의 거부감도 적고 효율적인 광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3> 네이티브 광고의 올바른 사용 하지만 비콘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개선되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바로 블루투스가 반드시 작동하고 있어야 하며 동시에 비콘 SDK가 내장된 서비스 앱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번거롭게 느낄 수 있는 문제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들이 거부감 없이 소비자들이 블루투스 사용과 가맹점의 앱 설치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또한 비콘을 이용한 서비스가 대중화 되어 이전에 NFC처럼 사업자, 소비자의 인식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비콘이 좋은 서비스라도 사업자, 소비자의 인식이 부족하다면 비콘은 시장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다. 모바일 광고 사업자들은 모바일 광고 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전문인력 부족, 시스템 문제, 정부 규제완화, 독점적 시장 구조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정부 지원 정책에 대해 인력측면에서는 전문 인력 지원, 관련 자격증 제도, 교육기관의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광고 효과 등 표준화 마련, 모바일 관련 기술 개발, 보안정책 강화 등이 필요하고 재정측면에서는 자금 지원, 정부의 마케팅 사례 보급, 솔루션 개발에 대한 재정지원 등이 필요하다. 3.2. 모바일 광고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2015년 모바일 광고 트렌드에는 4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의 활성화이고 두 번째는 데이터 분석기술의 보편화, 세 번째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경쟁 대두, 네 번째는 위치 서비스 콘텐츠 활용 분야 확장이다. 이 네 가지의 트렌드를 올바르게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보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개인 프로필과 위치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과도한 정보수집에 있다. 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은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비자들의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보가 잘못 이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할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 수집에 대해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모바일 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기관의 제재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발전된 보안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소비자들의 신뢰감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바람직한 기술의 발전에는 항상 윤리의식의 발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보기술......

Words: 2607 - Page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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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한 수준 ㆍ개인서비스용 로봇의 생산액은 년 억 달러에서 의 성장률을 나타냄 2003 년 억 달러로 연평균 4 2011 6 6.9% < 세계 지능형 로봇 시장 규모 > 단위 백만 달러 ( 구분 제조업용 전문 서 서비스용 비 스 개인 용 서비스용 합계 자료 : IFR, : , %) 연평균 증가율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3,717 4,741 5,297 5,305 5,839 6,226 3,796 5,709 8,497 10.9 262 433 1,821 1,229 1,688 2,579 2,200 3,158 3,569 38.6 372 427 353 300 544 560 601 538 636 6.9 4,351 5,601 7,471 6,834 8,071 9,365 6,597 9,405 12,702 14.3 World Robotics , 2012. VIP REPORT 2014. 09. 15 8 인공지능(AI) 관련 유망산업 동향 및 시사점 ○ 지능형 로봇 국내 시장 규모 - 국내 지능형 로봇 시장은 연평균 수준의 고성장을 지속 ㆍ 년 지능형 로봇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된 이후 국내 지능형 로봇 산업 의 생산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 ㆍ국내 지능형 로봇 생산액은 년 억 원에서 년 조 억 원으로 연 평균 의 성장률을 기록 21% 2003 2005 5,723 2012 2 1,326 20.7% - 제조업용 로봇이 국내 지능형 로봇의 분의 이상을 차지 ㆍ제조업용 로봇의 생산액은 년 기준 조 억 원으로 국내 지능형 로봇 생 산액의 를 차지 4 2012 3 1 6,184 75.9% - 국내 시장에서는 세계 시장과 달리 전문서비스용 로봇에 비해 개인 서비스용 로봇이 빠르게 성장 ㆍ전문서비스용 로봇의 생산액은 년 억 원에서 년 억 원으로 연평균 성장 ㆍ개인서비스용 로봇은 같은 기간 억 원에서 억 원으로 연평균 성장 하였으나 청소로봇 중심으로 매우 편중된 시장을 형성 2005 54 2012 355 30.9% 193 2,958 47.7% < 국내 지능형 로봇 시장 규모 > 단위 억원 ( 구분 제조업용 서 전문 비 서비스용 스 개인 용 서비스용 부품․부분품 합계 2005 2006 2007 2008 2009 : 2010 2011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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